전남 진도해역에서 낙지잡이 어선이 전복돼 선원 3명 가운데 2명이 구조되고 1명이 숨졌다.
8일 목포해양경비안전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9분쯤 진도군 고군면 무저도 남쪽 3.6㎞ 해상에서 진도선적 2.93톤 연승어선 태승호가 전복됐다. 선장 하모(50)씨가 목포해경안전서 상황센터에 “선박이 가라앉고 있다”며 구조를 요청했지만 통화 중에 전화가 끊겼다고 해경서는 설명했다.
신고를 받은 해경서는 경비정 등 함정 11척과 헬기 3대를 사고 해역에 보내 구조작업을 벌였다. 해경서는 뒤집힌 선박 안에서 여자 선원 1명을 발견하고 구조에 나섰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 선장과 다른 선원 1명은 인근 어선에 구조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태승호는 통발로 낙지를 잡는 어선으로 이날 오전 선장 하모씨와 선원 김모(50)씨, 태국 출신 여성이 함께 타고 바다로 나갔다. 해경서는 “이날 사고 해역은 파도가 높지 않아 선박이 뒤집힐 만한 날씨는 아니었다”며 선장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목포=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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