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 카페 인질범 만 하론 모니스가 이란 정보기관과 연계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호주 일간지 디오스트레일리안은 8일 모니스 변호사였던 나지르 다와르의 말을 인용해 이란 난민 출신인 모니스가 호주로 오기 전 이란에서 정보기관에 연계된 일을 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와르는 “모니스가 호주로 오기 전 이란에서 여행사를 운영했다"며 “현지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려면 정보기관의 고위급과 연결고리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에서 여행사 사장은 상당히 중요한 지위다”라며 “여행사를 운영하면 나라를 오갈 수 있는 비자업무를 다루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모니스는 이란에서 엘리트 계층에 속했다”며 “카리스마가 강한 매력적인 인물이었지만 종종 화를 다스리지 못할 때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와르는 2011년 모니스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사한 호주 군인의 유족에게 모욕적인 내용의 서한을 보내 기소된 사건 변호를 맡으며 인연을 맺었다.
호주 정보기관인 호주안보정보기구(ASIO)도 1996년 모니스가 호주로 건너오고 나서 그가 이란 정보기관과 연계됐을 가능성을 조사했으나 어떤 결론을 내렸는지는 불확실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신지후기자 h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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