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안전’ 위해 개막 2일 전 암산얼음축제 취소
안동축제관광재단은 10~18일 경북 안동시 남후면 암산유원지에서 열기로 한 얼음축제를 축제장 주요구간의 얼음 두께가 얇아지는 등 안전상 문제가 우려된다며 개막 이틀을 앞둔 8일 오후 전격적으로 취소했다.
안동시와 축재 관계자 등은 8일 오후 현지에서 열린 안전점검회의에서 135㎏ 얼음조각용 얼음이 올려진 상태에서 얼음바닥에 균열이 생겨 물이 새고, 일부 지역은 얼음 두께가 10㎝가량밖에 되지 않아 많은 인파가 몰릴 경우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며 이 같이 결정했다.
하지만 석빙고에 얼음을 채우는 전통 채빙행사인 장빙제는 당초 예정대로 10일 오후 2시 현지에서 열기로 했다. 축제를 위해 설치한 주차장과 화장실 등은 관광객들에게 개방하는 한편 얇아진 얼음 주변에는 펜스를 설치해 출입을 금지하고 매일 안전요원 4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고에 대비키로 했다.
안동암산얼음축제는 올해 처음 시단위 축제로 승격, 주차장과 화장실, 쉼터 등의 편의시설을 확충했다.
축제 관계자는 “이미 각종 행사프로그램을 발주했고 영남지역 최대규모의 얼음축제라는 상징성도 있지만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이므로 축제를 취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권정식기자 kwonjs5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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