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그래도 펜은 견뎌 낼 것이고 그림도 그려질 것"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그래도 펜은 견뎌 낼 것이고 그림도 그려질 것"

입력
2015.01.08 15:59
0 0

세계 만화가들 추모·테러 항의 만평

미국 톰 톨즈의 만평
미국 톰 톨즈의 만평

세계 주요 신문의 만평 작가들이 8일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사건 희생자를 추모하고 테러를 비판하는 만평을 일제히 게재했다. 만평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작가들이 표적사살됐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표현의 자유’를 지키겠다는 의지의 표시다.

미국 뉴욕타임스 해외판의 선임 만평가 패트릭 차패티는 샤를리 에브도 추모대 앞에 꽃을 든 한 남자가 “유머가 없다면 우리는 모두 죽은 것이다”고 말하는 만평을 게재했다. 워싱턴포스트 만평가 톰 톨즈는 자동소총 아래 ‘표현의 자유’라는 글을 담은 펜을 그린 뒤 “그래도 펜은 견뎌낼 것이고, 그림도 그려질 것”이라고 썼다.

영국 가디언의 스티브 벨은 범인들이 거리에서 총을 들고 서있는 사건 현장 그림을 그려놓고 그 중 한 명이 “저 새끼들은 왜 아직도 우릴 보고 웃는 거야”하고 말하는 모습을 담았다. 텔레그래프에는 ‘극단주의자의 허가를 받은 만평’이라는 글과 함께 아무것도 그리지 않은 크리스천 애덤스의 백지 만평이 게재됐다. 텔레그래프에 실린 또 다른 만평에는 무장괴한이 다른 괴한에게 “조심해, 저들은 펜을 가지고 있을지 몰라”라고 말하는 모습이 묘사됐다.

호주 캔버라타임스의 데이비드 포프는 만평가 시신 옆에 복면한 괴한이 소총을 들고 서서 “이 사람이 먼저 그렸다”며 총격이 정당하다고 강변하는 모습을 담은 만평을 그렸다. 인도의 만평가 만줄은 비행기가 폭발하면서 꼭대기가 펜촉 형태인 에펠탑으로 변하는 모습을 그렸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뉴욕타임스 샤를리 엡도 추모 만평.
뉴욕타임스 샤를리 엡도 추모 만평.
가디언 샤를리 엡도 추모 만평.
가디언 샤를리 엡도 추모 만평.
네덜란드 루벤 오펜하이머의 만평
네덜란드 루벤 오펜하이머의 만평
샤를리 엡도 테러 비판 만평. Francisco J. Olea
샤를리 엡도 테러 비판 만평. Francisco J. Olea
브라질 카를로스 라투프의 만평
브라질 카를로스 라투프의 만평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