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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ㆍ말하기ㆍ읽기ㆍ쓰기 모두 갖춘 맞춤형 커리큘럼을 시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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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ㆍ말하기ㆍ읽기ㆍ쓰기 모두 갖춘 맞춤형 커리큘럼을 시작해야

입력
2015.01.0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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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주변에서 다들 아이 영어교육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저희 아이도 슬슬 시켜볼까 하는데, 어떤 프로그램을 골라야 할지 참으로 난감하네요. 영어 같은 경우, 아이에게서 반응이 즉각 나타나지 않더라도 최소 수개월은 꾸준히 시켜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보통 주위 엄마들의 입소문을 듣고 선택합니다만 그 방법이 옳은 것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결정해야 하는지 조언 부탁 드립니다.

A. 영어교육 프로그램의 종류가 많아지고 교육을 시작하는 자녀 연령이 낮아지면서 내 아이에게 꼭 맞는 교육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일도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선택하기에 앞서 어떤 점들을 고려해야 할까요?

먼저 학습자 개개인이 자신의 수준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탄탄한 커리큘럼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영어를 학습하는 연령의 폭이 넓어지면서 학습자들의 영어학습 경험여부, 인지적·정서적 수준 등 변인요소 또한 다양해졌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해당 교육 프로그램이 이론적 배경을 기반으로 설계됐는지, 각 단계마다 프로그램이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있는지, 각 단계에 맞는 학습목표를 제시하고 있는지, 체계적이고 명확한 성취기준을 갖고 있는지 등을 따져봐야 합니다.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의 네 가지 기능을 모두 습득할 수 있는 커리큘럼을 보유했는가도 매우 중요합니다. 실제로 특정 언어를 구사한다는 것은 해당 언어에 대한 위의 네 가지 기능을 고루 갖춘 상태를 말하기 때문에 이를 통합적으로 습득, 발전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택해야 합니다.

아울러 좋은 프로그램은 ‘무엇을’, ‘어떻게’ 측정할지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기준과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어야 합니다. 평가를 통해 학습자의 수준을 명확하게 파악해야 이를 토대로 최적의 학습방법을 찾아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연구결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평가는 학습자에게 목표에 대한 동기부여와 학습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학습을 시작하기 이전에 자녀의 수준을 미리 가늠해볼 수 있는 진단평가가 있는지, 학습을 마친 후에는 자녀가 이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받아들였는가에 대해 확인할 수 있는 평가 프로그램이 있는지를 사전에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일지라도 자녀의 성향과 맞지 않으면 무용지물일 것입니다. 모든 아이들은 타고난 성향이 있는데, 성장과정에서 일부 바뀌는 부분도 있겠지만 근본적인 성향은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내 아이 성향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엄마이므로 자녀 성향을 먼저 파악, 분석한 뒤에 학습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자녀가 다소 산만하거나 친구와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외향적 성향이라면 영어학원을 추천합니다. 학원은 또래집단과의 다양한 그룹활동을 통해 영어를 교육하기 때문에 사교적인 아이들의 성향에 매우 잘 맞습니다. 특히 개개인의 학습과정을 교사가 관리ㆍ감독하므로 산만한 아이일지라도 학습태도를 잡아줄 수 있습니다. 반면, 내성적이고 무엇이든 혼자 하기를 좋아하는 자녀라면 학원보다는 집에서 하는 학습지를 추천합니다. 이런 아이들은 또래집단과 어울리고 경쟁하기 보다 스스로 학습계획을 세운 뒤, 계획대로 실천하는 과정에서 성취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은 ‘맞춤형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영어 교육도 물론 마찬가지입니다. 유행이나 주변 이야기에 휩쓸리기 보다는 자녀의 특성과 수준에 꼭 맞는 좋은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윤선생(www.yoons.com) 국제영어교육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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