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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 9시 등교 실시

입력
2015.01.0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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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없이 구간 정해 권고키로

인천에서도 3월 신학기부터 ‘9시 등교’가 시행된다. 다만 각급 학교의 등교시간을 오전 9시로 강제하지 않고 오전 8시40분~9시 등으로 구간을 정해 권고하는 방식이다.

인천시교육청은 학생들의 수면권, 건강권 등을 위해 적정 등교시간 권고안을 마련, 이르면 12일쯤 각급 학교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지난달 3~14일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등교시간과 1교시 시작시간, 학생 수면시간 등에 대해 실태조사를 벌였다. 또 같은 기간 초 4~6학년과 중·고교 학생 1만9,654명, 학부모 2만4,918명, 교직원 5,041명을 대상으로 희망 등교시간도 조사했다.

시교육청은 이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적정 등교시간 권고안을 마련 중이다. 권고안은 오전 9시를 넘지 않은 선에서 20~30분 범위 구간으로 정해질 예정이다. 오전 8시40분~9시 등으로 권고안이 정해지면 학교에서는 학교운영위원회 회의 등을 거쳐 등교시간을 조정하게 된다.

김진철 시교육청 대변인은 “학교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학생들이 아침을 먹고 등교할 수 있는 범위의 적정 구간을 정해 권고하기로 한 것”이라며 “초등학교의 경우 현행 등교시간이 권고안 범위 안에 포함돼 있어 혼란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이 지난해 10월 인천 청소년 원탁토론 때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중학생의 62%가 오전 8시~8시20분에 등교했다. 고교생의 등교시간은 오전 7시30분~8시가 59%로 가장 많았다. 반면 희망 등교시간은 중학생의 50%가 오전 8시40분~9시를, 고교생의 35%는 오전 8시 20분~8시40분을 원했다.

시교육청은 등교시간 조정 후속조치로 일찍 등교할 수 밖에 없는 맞벌이 가정 학생 등을 위해 돌봄교실과 아침 프로그램 운영, 도서관 개방 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 교실 냉난방 예산을 확보하고 동·하절기를 구분한 등교시간 운영 등도 검토 중이다.

한편 경기는 9시 등교를 시행 중이며 서울도 시행할 예정이다. 강원과 제주, 전북, 충북, 광주, 세종 등은 시행을 논의 중이며 부산과 전남, 경북, 대구, 울산 등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이환직기자 slamh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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