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규모 위자료가 예상되는 이혼 소송답게, 미국 석유 재벌의 전 부인이 남편이 제시한 1조원 짜리 수표(사진)의 수령을 거절했다. 이유는 ‘액수가 적다’였다.
7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석유재벌 해럴드 햄(69)의 전 부인인 수 앤 아널(58)은 최근 이혼 소송 결과 위자료로 책정된 9억7,500만 달러(약 1조원)의 수표 수령을 거부했다. 아널은 지난 26년 동안의 결혼 생활 후 이 정도의 위자료를 받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수십 억 달러를 요구하며, 항소를 준비 중이다.
미국 굴지의 유전 개발업체인 콘티넨털리소스의 최대주주인 햄의 재산 가치는 최대 190억달러(19조원)로 추정되는데, 미국 언론은 아널이 이혼 소송을 통해 최대 50억달러(5조5,000억원) 위자료를 받아낼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널이 남편 외도를 이유로 2012년 제기한 이혼 소송에서 50억달러를 받아내면, 기존 최고 위자료인 러시아 부호이자 프랑스 AS 모나코 구단주 드미트리 리보로프예프의 기록(45억달러ㆍ5조원)을 깰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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