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지난 대선 출마 당시 최측근이었던 장하성 고려대 명예교수와 한국경제의 해법을 찾기 위한 좌담회를 개최한다. 두 사람은 이른바 ‘안철수 신당’ 추진 과정에서 이견을 보여 결별설이 나왔을 만큼 소원했던 관계라는 점에서 안 의원이 한때 멀어졌던 측근들과의 관계 회복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안 의원 측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13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40년 장기불황, 안철수의 한국경제 해법 찾기’ 두 번째 시리즈로 장하성 교수와 좌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지난해 당 대표직 사퇴 이후 2ㆍ8 전당대회 등 중앙정치와는 거리를 두는 대신 벤처산업을 비롯한 자신의 전문분야와 관련한 현장 방문과 토론회 개최 등으로 정치적 재기를 모색해왔다.
안 의원 측은 장 교수와 신년 첫 행보를 같이 하는 것에 대해 “대표직 사퇴 이후에도 장 교수에게 경제 등에 대한 조언을 들어왔고, 장 교수의 저서인 한국 자본주의가 출간됐을 때 학교를 찾아가 만나는 등 지속적으로 관계를 이어왔다”면서 “이번 좌담회가 장 교수와의 관계를 회복하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이 그간 소원했던 측근들과 관계 개선에 나선 것이 세력화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안 의원을 도왔던 일부 인사들이 지난 대선 당시의 후보단일화와 7ㆍ30 재보선 공천 과정에서 친노계와 민주당을 비판한 대담집을 발간했고, 또 다른 인사들은 신당 창당 논의를 시작한 상태다. 안 의원 측은 그러나 “개인적으로 힘을 키우기 위한 행보일 뿐 신당 창당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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