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남북한 간의 대화를 장려하지만, 이것이 대북 제재에는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젠 사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남북한의 대화를 분명히 장려해오고 있다”며 “지난 수년간, 또 수개월간 남북간 대화가 일어나는 계기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대북 제재는 인권 기록과 핵 야망을 포함한 몇 가지 요인들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며 “대북 제재에 영향을 주려면 그 같은 요인들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사키 대변인은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생일(8일)과 관련한 특별한 메시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북핵 문제와 관련해 “공은 여전히 북한의 코트에 있다”며 “북한은 2005년 9·19 공동성명을 포함하는 국제적 의무를 준수할 필요가 있지만, 아직 북한이 이를 준수하려는 징후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인권문제를 거론하며 “북한은 인민들에게 고통을 안기는 세계 최악의 인권기록을 가진 나라”라고 비판했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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