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난해 하반기 680명의 ‘여우’(해외 도피 부패 사범)를 잡아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멍칭펑(孟慶豊) 중국 공안부 부장조리는 8일 “지난해 7~12월 ‘여우사냥(獵狐) 2014’ 작전을 통해 모두 680명의 해외 도피 경제 사범들을 잡아들이는 데 성공했다”며 “이중 290명은 검거한 것이고, 390명은 자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2013년보다 4.5배나 많은 것이다. 특히 부패액이 1,000만위안(약 18억원) 이상인 경우가 208명이나 되고, 10년 이상 해외를 떠 돌던 이도 117명이나 됐다. 이 과정에서 중국은 90여개국이 협조 요청을 했고, 70여개의 체포조를 파견했다.
이에 앞서 황수셴(黃樹賢) 중국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감찰부장(부서기)도 7일 “중앙반(反)부패협조소조에서 ‘해외 도피 사범 재산 검거 판공실’을 세워 미국 캐나다 호주 등의 반부패 기구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한 상태”라며 “이미 500명 이상의 해외 도피 사범들을 검거했고 30여억위안(약 5,400억원)의 해외 도피 재산을 몰수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중국의 해외 도피 부패 사범의 수를 최대 2만명까지 추산하고, 중국의 여우사냥은 올해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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