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김병진)의 ‘스프링날리’(미·거·5세, 19조 김영관 조교사)가 지난 4일 일요경마 부경 5경주(혼1, 2000m, 핸디캡)에서 우승하며 6연승에 성공했다. 정상급 외산마들이 출전한 이날 경주에서 ‘스프링날리’는 스타트가 늦어 경주 내내 후미 그룹에서 경주를 전개했다. 4코너를 돌면서까지 선두권 에 보이지 않던 ‘스프링날리’ 는 결승선 약 400m를 남기고 엄청난 스피드로 막판 스퍼트를 올리면서 짜릿한 역전 명승부를 연출, 2번째 2,000m 장거리 우승이자 6연승을 달성했다.
‘스프링날리’의 최대 강점은 폭발력이다. 기본기가 우수한 마필로 체형도 좋아 중ㆍ장거리형 마필로 기대치가 높다. 점차적으로 힘이 차고 있고, 올해 전성기를 맞이했다는 점에서 기대치는 더욱 높다. 향후 높아질 부담중량이 관건이 될 수 있지만 현재로선 정상급의 경주마로 차근차근 단계를 밟고 있는 과정이다.
5세 ‘스프링날리’의 때늦은 활약의 이유는 아버지인 ‘마스터코맨드’한테 찾을 수 있다. 단거리와 중거리에서 크게 활약했던 ‘마스터코맨드’는 1,800m 경주에서 8승 가운데 6승을 올렸을 만큼 중장거리 경주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스프링날리’가 4세 후반에 전성기를 맞은 것도 부마와 무관치 않다는 평가다. 마스터코맨드의 전성기도 4~5세였기 때문이다. ‘스프링날리’는 4세이던 지난해 6월에 첫 승을 거둔 이후 이번 우승으로 6연승에 성공해 통산전적 9전 7승 승률 77.8%, 복승률 77.8%를 기록 중이다.
한편 ‘스프링날리’의 활약으로 명장 김영관 조교사의 위상 역시 높아질 전망이다. 김영관 조교사의 19조는 최강의 전력을 구축한 국내 최고 마방이다. 국ㆍ외산 1군마만 10두가 넘어서는 유일한 마방이고, 실전에 투입된 경주마들은 약속이나 한 듯 상위군에 진입하고 있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외산 신예마로는 ‘스프링날리’를 필두로 ‘무진장’ ‘스피드메이드’가 꼽힌다. 이들은 모두 최강 기대주로 우열을 따지기가 쉽지 않다. 과연 누가 건강한 모습으로 소속조 훈련을 소화하느냐에 따라 평가는 달라질 것이다.
홍성필기자 sphon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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