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회견서 새해 구상 밝힐 듯 소통 논란 의식 현장서 즉답 전망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새해 국정운영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청와대는 담화 형식을 통해 신년 메시지만 내놓은 방안도 검토했지만 소통 논란을 의식해 기자들과 문답을 주고 받는 기자회견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지난 해 신년 기자회견 이후 두 번째로, 전임 대통령들에 비해 기자회견에 상당히 인색하다. 미국에선 대통령이 매년 평균 10회 이상 공식 기자회견을 갖는다.
여권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국무회의와 간담회 등을 통해 수시로 입장을 밝혔지만 쌍방향 소통과는 거리가 멀었다"며 "박 대통령이 시중의 여론을 반영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아 국민에게 육성으로 설명하는 것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기자회견 진행 방식에 대해 "관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이 국무위원과 청와대 참모들을 배석시킨 채 국정 계획을 분야별로 설명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아 답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지난 해 박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약 1시간30분 동안 진행됐고, 약 17분 동안 모두발언을 한 뒤 기자 9명에게 질문을 받았다. 청와대가 지난 해 기자들의 예상 질문을 사전 취합한 것이 논란이 된 만큼 올해는 공식적으로는 박 대통령이 현장에서 질문을 받고 이에 즉답하는 모양새를 취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7,8일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기자회견과 13일부터 시작되는 각 부처 업무보고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박 대통령과 참모들은 새해 강조를 국정운영 기조를 놓고 지난 해 가을부터 토론을 벌여 왔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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