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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호’의 백지를 채워갈 운명의 오키나와 5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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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호’의 백지를 채워갈 운명의 오키나와 50일

입력
2015.01.0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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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호’의 백지를 채워갈 운명의 오키나와 50일

바야흐로 전지훈련의 계절이다. 시무식을 마쳤거나 앞두고 있는 구단들은 이달 중순 일제히 ‘약속의 땅’으로 떠난다. 1, 2차 캠프를 다른 곳에서 실시하는 구단과 달리 KIA는 일본 오키나와에서만 50일 가까이 머문다. 김기태 KIA 감독은 “한 곳에서만 집중력 있게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KIA의 50일은 좀 특별하다. 전지훈련과 시범경기를 거치며 1년 농사를 좌우할 옥석을 고른다고 하지만 사실 대부분의 팀들은 대략 주전 라인업이 나와 있다. 부족한 한 두 포지션이 더 정해질 뿐이다. 하지만 KIA는 백지 상태다. 주전 선수들이 대거 이탈한 탓이다. 야수 가운데 올 시즌 주전 라인업에 포함될 것을 확신할 수 있는 선수는 김주찬(34)과 이범호(34), 나지완(30) 정도다. 포지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백지 상태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적한 이대형(30ㆍKT)과 군 입대한 안치홍(25), 김선빈(26)의 공백이 크다. 마운드로 눈을 돌려봐도 송은범(31ㆍ한화)이 이탈한 가운데 심동섭(24)과 김진우(32)가 마무리 후보로 꼽히지만 아직은 물음표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가 유턴한 양현종(27)만이 굳건하게 에이스 자리를 지킬 뿐이다.

때문에 KIA의 오키나와 캠프는 말 그대로 전지훈련다운 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김 감독의 눈에 들면 누구라도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 포함될 수 있는 구조다. 오히려 신예들에겐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 김 감독도 그래서 당황하지 않고 있다. KIA 사령탑에 부임할 때부터 팀의 이런 사정을 뻔히 알고 있었고, LG 지휘봉을 잡았을 때 바로 이런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2011년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해 힘겨운 2012시즌을 보낸 김 감독은 2013년 개막전 1루수로 문선재(25)라는 깜짝 카드를 기용해 극적인 반전의 서막을 열었다. 김용의(30)도 김 감독에게 발탁됐다. 반대로 김 감독은 주전일지라도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과감하게 2군으로 보내기도 한다. 그만큼 당장의 성적보다 야구에 대한 열정과 자질이 보이는 선수를 우선 기용했고, 그것이 결국 시너지효과로 나타나 팀을 살린 것이다.

KIA 선수들은 12일 체력테스트를 실시한 뒤 16일 오키나와로 출발한다. ‘김기태의 아이들’은 누가 될지 궁금하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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