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권 가계대출 문제 전담 조직도
한국은행이 이달 말 정기인사에 맞춰 조직을 개편한다. 시장과의 소통 강화, 물가안정목표제 개편, 가계부채 관리 등 현안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전임 김중수 총재가 대대적으로 뒤바꿨던 한은 조직이 이주열 총재 취임 이후 완전히‘복원’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7일 한은에 따르면 금융시장 동향 분석을 담당하는 금융시장국이 부활된다. 금융시장국은 김 전 총재가 2012년 단행한 조직 개편 당시 통화정책국 산하 부서로 흡수됐다. 이와 함께 김 전 총재 시절 신설된 2개 국도 변화를 맞는다. 거시건전성분석국은 금융안정국으로 명칭이 바뀌고, 커뮤니케이션국이 관할하던 공보실은 부총재보 직속 기구로 이관된다.
조사국 내 물가분석팀은 물가분석부로 확대돼 내년 중기 물가안정목표 재설정을 주관한다. 현실과 동떨어진 물가목표 설정으로 저물가를 방치했다는 비난을 샀던 한은은 물가안정목표제의 전면 개편을 추진 중이다. 금융안정국에는 제2금융권 가계대출 급증 문제 등을 전담하는 비은행분석팀이 생긴다. 발권국에는 국내외 화폐제도 연구를 담당하는 화폐연구팀이 신설돼 이주열 총재가 가능성을 열어둔 고액권 발행이나 박승 전 총재 시절 추진됐던 리디노미네이션(화폐단위 절하) 등 화폐개혁안을 검토하게 된다.
이훈성기자 hs021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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