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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의 편곡ㆍ재해석... 김광석의 노래, 아름답게 변해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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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의 편곡ㆍ재해석... 김광석의 노래, 아름답게 변해 가네

입력
2015.01.0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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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일 맞아 노래경연 13팀 열띤 무대

인디밴드 등 참가한 새 앨번도 나와

6일 오후 서울 동숭동 학전극장에서 열린 '김광석 노래부르기 2015' 대회 본선에 참가한 13팀과 김광석추모사업회에 참여하는 음악가들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학전 제공
6일 오후 서울 동숭동 학전극장에서 열린 '김광석 노래부르기 2015' 대회 본선에 참가한 13팀과 김광석추모사업회에 참여하는 음악가들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학전 제공

‘가객’ 김광석이 떠난 지 19년이 지났지만 그의 노래는 세대를 넘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의 기일인 1월 6일이 되면 추모 공연과 앨범이 준비된다. 올해는 김광석의 노래를 통해 새로운 얼굴과 새로운 음악을 발견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6일 서울 동숭동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김광석추모사업회 주최로 열린 ‘김광석 노래부르기 2015’에서는 총 65팀 가운데 예선을 통과한 13팀이 공연을 펼쳤다. 이들 중 3인조 ‘일곱시쯤’과 3인조 ‘파스톤’은 이미 여러 차례 무대를 열었던 인디밴드다. 이미 디지털 음원을 발표한 바 있는 일곱시쯤은 ‘사랑이라는 이유로’를 원곡보다 더 사랑스런 노래로 재해석했고 파스톤은 오랜 버스킹 경험을 토대로 공연장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트렸다. 실용음악을 전공하는 정다운과 박수연은 ‘변해가네’를 몽환적인 전자음악으로 편곡해 선보였다. 광주광역시에서 활동 중인 2인조 밴드 ‘한계’는 “서울만큼은 아니지만 광주에도 밴드 활동이 활발하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김광석 노래부르기 2015’ 본선 진행을 맡은 박학기는 “올해 노래부르기 대회부터는 아마추어로 제한했던 참가 조건을 없앴다. 김광석 노래를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김광석 노래부르기가 항상 소박한 행사였지만 내년부터는 초심을 잊지 않는 가운데 좀 더 큰 행사로 열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광석추모사업회는 2월 7, 8일 김광석의 고향 대구 공연을 시작으로 ‘김광석 다시 부르기’ 전국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페이퍼레코드가 15일 발매 예정인 트리뷰트 앨범 ‘김광석 오마쥬 나의 노래 파트2’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음악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아일랜드 음악으로 활동 중인 인디밴드 ‘바드’가 참가 팀들 중 가장 유명하다. ‘버거보이즈’, 김선미, 원경, 온기호 등은 코러스나 세션으로 오래 활동해 왔지만 이번 앨범을 통해 노래를 처음 선보였다. 페이퍼레코드 측은 “제2의 김광석을 발굴하자는 취지로 유명하지 않은 신인 음악가들을 참여시켰다”고 밝혔다. 이 음반에는 김광석의 노래에 얽힌 사연을 모아 모집한 101명의 일반인 팬이 2014년 5월 17일 콘서트장에서 녹음한 ‘서른 즈음에’도 수록된다.

‘김광석 노래부르기’ 대회의 심사를 맡은 권진원은 “올해 대회에는 새로운 음악적 시도가 많았고 노래를 통해 저마다의 이야기를 풋풋하게 전하는 것 같아 좋았다”고 말했다. 대회 우승자인 정미현씨는 ‘김광석 다시부르기’ 전국 투어의 서울 공연에서 오프닝을 맡을 기회를 얻었다. 김광석의 서정적인 노랫말과 음계는 시대를 초월해 사람들의 마음을 흔드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음악가들의 꿈을 키우고 있다.

인현우기자 inhy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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