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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년 만의 정상 도전... 이란전이 최대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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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년 만의 정상 도전... 이란전이 최대 분수령

입력
2015.01.0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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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A조 1위 위해선 호주 넘어야

최근 3연패 이란을 4강서 꺾으면 숙적 일본과 결승전 빅매치 예상

아시안컵 축구 대표팀 구자철, 손흥민, 차두리(왼쪽부터)가 7일 호주 캔버라의 디킨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전술 훈련을 앞두고 밝은 표정으로 몸을 풀고 있다. 캔버라=연합뉴스
아시안컵 축구 대표팀 구자철, 손흥민, 차두리(왼쪽부터)가 7일 호주 캔버라의 디킨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전술 훈련을 앞두고 밝은 표정으로 몸을 풀고 있다. 캔버라=연합뉴스

2015 호주 아시안컵이 9일 호주 멜버른에서 호주와 쿠웨이트의 조별리그 A조 개막전을 시작으로 23일 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16개국이 본선에 합류한 이번 대회는 호주 시드니와 멜버른, 브리즈번, 뉴캐슬, 캔버라 등 5개 도시에서 조별리그와 토너먼트를 치러 우승팀을 가린다. 대륙별 선수권대회인 아시안컵은 1956년 홍콩 대회를 시작으로 4년마다 열리고 있다.

한국은 1956년 초대 대회, 1960년 서울 대회에서 2연패를 이룬 뒤 55년 동안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우승을 위해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청용(볼턴), 기성용(스완지시티) 등 유럽파들을 모두 소집했다. 이동국(전북)과 김신욱(울산)이 부상으로 빠진 것이 아쉽지만 브라질 월드컵 부진을 씻기 위해 최고의 전력을 구축했다. 울리 슈틸리케(61ㆍ독일) 대표팀 감독은 “냉정하게 FIFA 랭킹을 따지면 우리는 이란, 일본에 이어 아시아 넘버3”라고 인정한 뒤 “이번 아시안컵이 아시아 랭킹을 끌어올리고 세계 축구로 나아가는 시발점이 되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이번 대회 이란 일본 호주와 함께 4강으로 평가받고 있다. 조별리그에서는 같은 조에 속한 호주를, 토너먼트에서는 이란(C조), 일본(D조)을 꺾어야 우승을 할 수 있다.

A조와 B조, C조와 D조가 8강에서 맞붙는 까닭에 한국은 이란을 4강에서 만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1996년부터 2011년까지 5차례 연속 이란을 8강에서 만나 승부차기 승리를 포함해 2승1무2패를 기록했다.

이란은 자바드 네쿠남, 카림 안사리파르드(이상 오사수나) 등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뛰는 선수들을 데려왔다. 한국은 이란과 역대전적에서 9승7무12패로 열세다. 여기에 이란을 상대로 최근 3연패를 당했다. ‘이란 징크스 탈출’이 우승의 향방을 결정할 최고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국이 이란을 꺾게 되면 결승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일본이 될 공산이 크다. 일본은 아시안컵에서 가장 많은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1992년, 2000년, 2004년, 2011년 등 4차례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일본은 타이틀 방어를 위해 혼다 게이스케(AC밀란), 가가와 신지(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을 호출했다.

역대 아시안컵에서 한국과 일본이 결승전을 치른 적은 한 차례도 없다. 한국과 일본의 아시안컵 결승전이 성사될지도 축구팬들의 관심거리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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