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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파워’ 도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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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파워’ 도로공사

입력
2015.01.0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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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대 앞세워 연승 가속 페달

정대영
정대영
장소연
장소연

언니들을 앞세운 한국도로공사가 연승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올시즌부터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은 정대영(34)ㆍ이효희(35), 프로배구 왕언니 장소연(41), 도로공사 터줏대감 김해란(30)이 팀의 상승세를 이끄는 주인공들이다.

서남원(48) 도로공사 감독도 얼굴에 웃음꽃이 폈다. 초반 하위권이었던 성적이 최근 고공행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두 베테랑 정대영, 이효희가 기대 이상으로 활약해주고 있다. 서 감독은 “나이가 많다고 해서 데려온 것은 아니다. 오히려 주변에서는 체력 관리가 가능하겠느냐는 우려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하지만 이효희처럼 노련한 세터가 우리 팀에 와줬으면 하는 바람은 늘 있었다. 정대영과의 시너지 효과도 대단하다”고 설명했다.

레프트 황민경(25)과 라이트 문정원(23) 등 팀의 주포들이 경험이 적다 보니 언니들의 역할이 더욱 크기도 하다. 서 감독은 “우리팀에는 베테랑 공격수가 없다. 그만큼 팀이 흔들리고 어려울 때 잡아줄 사람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베테랑들이 경기력을 크게 상승시키거나 범실을 줄여주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서브ㆍ리시브가 흔들릴 때 선수들이 팀원들 눈치를 볼 수 있는데 맏언니 장소연이 선수들을 잘 다독이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서 감독도 ‘소연아’라고 이름을 부르기보다는 플레잉 코치 겸 선수인 그를 ‘장쌤(장선생님)’이라고 부르며 예우한다고 밝혔다.

서 감독 스스로도 장년 선수들에 대한 배려를 하고 있다. 유부녀인 정대연, 장소연, 김해란은 시합 이틀 전까지 집에서 경기장으로 출퇴근을 하도록 하고 있다. 서 감독은 “정대영은 가끔 돌봐줄 사람이 없으면 딸을 체육관에 데려오기도 한다”며 웃었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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