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템플스테이는 따뜻한 옷가지가 가장 중요하다. 잠을 자는 절집 안은 따뜻하니 걱정이 없지만, 외부 활동을 할 때 필요하다. 겨울 템플스테이에서 빠지지 않는 일정이 산행이나 트레킹이기 때문이다.
특히 산 속에 있는 사찰로 템플스테이를 간다면 두꺼운 점퍼나 겉옷, 내의를 꼼꼼히 챙겨가야 한다. 등산화는 물론이다.
백담사의 김명임 템플스테이연수원 팀장은 “산 속은 도심보다 5~6도 정도 기온이 낮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준비물은 옷가지와 등산화, 세면도구 정도면 된다. 스마트폰이나 전자기기, 심지어 지갑도 필요 없다. 가져간다 하더라도 입소 기간 동안은 사찰에서 모두 수거해 따로 보관한다.
이시언 용주사 템플스테이 팀장은 “간혹 인스턴트 음식이나 과자를 챙겨오는 청소년도 있는데 먹는 건 불가능하다”며 “템플스테이를 하는 동안 간식은 물론 모든 음식은 자연식이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사찰은 수행의 공간이므로 큰 소리를 내거나 뛰어서도 안 된다. 김명임 팀장은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하니 청소년들이 첫날은 답답해하기도 하지만 이틀째부터는 전자기기에 대한 열망이 사라져 금세 적응하고 사찰 예절에도 익숙해진다”고 말했다.
템플스테이는 종교색이 강하지 않아 다른 종교인이나 종교가 없는 이들에게도 열려있다. 대한불교 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의 김상화 주임은 “템플스테이 일정 중 예불이 있더라도 본인이 원할 경우엔 불참할 수 있다”며 “탄력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종교적인 이유로 특별히 거부감을 갖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전국 사찰 중 템플스테이를 운영하는 곳은 110개다. 종합정보사이트인 ‘템플스테이(www.templestay.com)’에 접속하면 전국 사찰의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정보 검색과 예약을 한 번에 할 수 있다.
김지은기자 lun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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