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42)가 2016년부터 명예의 전당 입회 후보로 나선다. MLB닷컴은 2015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를 발표한 7일 2016년 새롭게 명예의 전당 후보로 등록하는 25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로 아시아 통산 최다 124승을 달성한 박찬호의 이름도 포함됐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메이저리그에서 10시즌 이상 활약한 선수 중 최근 5년 이상 미국 프로야구에서 뛰지 않은 선수에게 명예의 전당 입회 후보 자격을 준다.
2015 명예의 전당 입회자는 총 4명이 선출됐다. 왼손 투수 ‘빅 유닛’ 랜디 존슨(52)과 ‘외계인’으로 불린 오른손 투수 페드로 마르티네스(44)가 영예를 누렸다. 또 애틀랜타의 전성기를 이끈 오른손 투수 존 스몰츠(48)와 ‘악바리 타자’ 크레이그 비지오(50)도 입회자로 뽑혔다. 한꺼번에 4명의 입회자가 탄생하기는 조 디마지오, 개비 하트넷, 테드 라이언스, 데이지 밴스가 뽑힌 1955년 이후 60년 만이다.
입회 후보자 중 BBWAA 소속 기자 투표에서 75% 이상 득표한 사람만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다. 투수 최고 영예 사이영상을 통산 5번이나 받은 존슨은 전체 549표 중 534표를 휩쓸어 97.3%라는 올해 최고 득표율로 영광을 안았다.
존슨, 마르티네스, 스몰츠는 첫 번째 도전에서 명예의 전당에 올라 기량과 인성을 겸비한 선수로 공인 받았다. 지난해 2표가 모자란 탓에 고개를 떨어뜨린 비지오는 올해에는 기준선보다 42표를 더 받아 82.7%의 득표율로 세 번째 도전 만에 뜻을 이뤘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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