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m 간격… 위치 파악 쉬워져
서울시와 한국전력이 도로명 주소로 건물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시내 전신주ㆍ변압기에 도로명 주소 안내판을 설치한다.
서울시는 한국전력과 함께 전신주ㆍ변압기 등에 도로명주소가 표기된 기초번호판(사진)을 설치하는 ‘전력설비를 활용한 도로명 주소 안내서비스’를 전국 최초로 시범 운영 한다고 7일 밝혔다.
기초번호판은 도로명과 기초번호(도로구간의 시작지점부터 끝 지점까지 일정한 간격으로 부여된 번호)를 이용해 건물이 없는 장소나 가로등, 전신주 등 도로시설물의 위치를 안내하기 위한 표지판이다. 통상 휴대전화 기지국을 통해 파악되는 위치정보는 반경 수 백 미터이지만 기초번호판을 활용하면 신고자의 위치를 반경 20m까지 좁힐 수 있어 위치 찾기가 그만큼 쉬워진다.
시는 지난해 한국전력 서울지역본부 측과 업무협력을 맺고 안전취약지역 2곳(북한산 도선사 진입로, 노원구 학림사 등산로) 관광특구지역 2곳(북촌한옥마을, 이태원역 일대) 다중밀집지역 2곳(대학로 일대, 태릉입구역~중화역 일대)의 328개 전신주ㆍ변압기에 기초번호판 578개를 설치했다. 시는 기초번호판을 설치할 지역을 조사해 선정하고, 한국전력은 설치비 등 사업비 전액을 지원했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도로명 주소 제도의 빠른 정착 유도와 안내 편의시설이 부족한 곳의 정보 제공, 안전 취약지역에서 정확한 위치 파악 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는 또 안내 표지판에 있는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가까운 소방서, 경찰서, 주민센터, 병원, 약국 등 인근 건물의 위치정보와 대중교통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손효숙기자 s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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