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가 100명에 가까운 중국인을 불법 벌목 혐의로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소리 방송은 7일 미얀마 군 당국을 인용, 112명의 외국인과 20명의 미얀마인이 체포되고, 벌목 차량과 불법 벌목 원목 등도 압수됐다고 전했다. 당국은 이들 외국인의 국적을 특정하진 않았으나 불법 벌목이 중국과의 국경 지역인 북부 카친주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체포된 외국인은 대부분이 중국인으로 추정된다. 불법 벌목은 미얀마 북부의 카친주 가운데 주로 반군들이 점령하고 있는 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최근 고급 가구 수요가 커지고 있는 중국에선 이런 반군에게 수수료를 건네고 불법 벌목을 감행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미얀마는 지난해 4월 원목 수출과 원시림 벌목 금지 등을 선언했다. 미얀마의 국토 면적에서 삼림이 차지하는 비율은 1990년 57.9%에서 2005년 47.6%로 급감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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