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전 70주년을 맞아 발표 예정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담화(아베 담화) 내용을 담을 문안 협의를 이달중 시작한다.
7일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8월 15일 종전 70주년을 즈음해 발표할 아베 담화 초안 작업을 진행할 지식인 회의를 이달 중 설치키로 하고 구체적인 인선 작업에 들어갔다. NHK는 여성을 포함한 역사 학자와 유력 언론사 간부들이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6일 정부 여당 연락회의에서 “과거 전쟁에 대한 반성, 전후 평화국가로서의 행보, 향후 일본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 세계를 위해 어떤 공헌을 할 것인가를 세계에 발신할 수 있는 지혜를 모아 새로운 담화에 담겠다”고 말했다.
담화 내용과 관련, 미국 정부는 1995년 무라야마 도이치 전 총리가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대해 통절한 반성을 표명한 무라야마 담화를 계승하는 형태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혀 이를 통한 한국과 중국과의 관계 개선 노력을 당부했다.
한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아베 총리와 가까운 의원들 사이에서 “담화는 한국, 중국에 대한 사과를 목적으로 내는 것이 아니다”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밝혀 담화 발표를 둘러싼 의구심이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