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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삼성 "이건희 회장 생일, 조용히 넘어간다"

입력
2015.01.0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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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강의 : ‘2015년 한국사회 키워드’ (송호근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삼성 및 한국사회가 직면하게 될 메가트렌드가 세 가지 있다.

1)한국 사회를 단단히 붙잡고 있는 타성(이너시아)이 위험요소가 될 것.

2)저성장이 위험요소…토마 피케티 교수 얘기처럼 지난 300년 추세 보면 성장률보다 항상 자본수익률이 높았는데 21세기에 더 확고해지며 우리에게 위험요소가 될 것.

3)한계비용 제로 사회로 간다…가격과 한계비용이 제로에 가까워 지면서 기업들은 기존 방식으로 이익 낼 수 없는 사회로 갈 것.

1)한국사회 위협하는 타성에 대해:

-우리 사회는 시민의식, 시민계층이 없다. 시민계층이 형성되려면 경쟁 계층과 비교 속에 실천적으로 성장해야 하는데 우린 그런 기회가 없었다.

-유럽은 귀족계층이 있었다. 귀족의 낭만, 퇴폐, 부에 맞서 시민들은 검소 근면 평등 자유 경건, 절약 및 사업 추구권 등 귀족층과 대비되는 시민 코드를 만들어 생존하고 발전시켰다.

-그런데 한국사회는 해방 후 지배계층이 무너지면서 귀족 같은 지배층이 없는 상황 발생. 여기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층들이 지배층 선점 경쟁만 벌이다가 진정한 시민의식을 체화하지 못했다.

-세월호 사태 등을 돌아보면 우리가 타성을 깨고 나가가기 위해 국민이 진정한 시민, 그것도 세계시민으로 발전해야 한다. 민족이라는 개념은 너무 대립적이다.

2)저성장이 위험요소라는 점에 대해:

-피케티 교수 예언처럼 저성장 시대 접어들면 국가와 사회의 요구가 굉장히 늘어날 것.

-기업에는 그런 것들이 제약 요인이 될 수 있으니 이를 넘어서야 한다.

3)한계비용 제로사회에 대해:

-제레미 리프킨 교수의 개념을 인용해 제로 사회에 대응하려면 공유사회로 가야한다.

-공유사회란 소셜커머스처럼 IT, 인터넷과 접목된 사회.

-가격과 한계 비용이 제로 되면 이익을 내기 어려우므로 공유사회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 인식을 바꾸고 블루오션 찾아야 한다.

4)블루오션이란:

-2050년 문명의 대전환 예상.

-지금까지는 딛고 서 있는 땅을 중심으로 소유권을 주장하고 재산을 축적했다.

-앞으로는 땅 위와 땅 밑의 역사가 될 것. 땅 위란 지상 300미터 이상 공간에 살고, 자동차도 상공으로 다닐 것.

-땅 밑은 지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인체 속으로 들어가는 바이오 문명을 말한다.

-인체 여러조직을 강화하고 기능을 새롭게 하는 바이오 비즈니스가 만들어 질 것.

-따라서 삼성은 앞으로 SBE, 즉 스페이스, 바이오, 일렉트로닉스 등 3가지를 지향해야 한다.

이준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팀장 질의응답

-그룹에서 일괄 스포츠단 구조조정 하나.

=전체 조정 얘기는 들은 바 없다. 스포츠팀을 소유한 각 계열사들이 경영실적과 연계해 알아서 판단할 것. 작년말과 올해에 걸쳐 다각도로 계열사들이 검토중.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방문하나.

=가지 않는다.

-한화그룹에 매각된 4개 계열사들이 노조 결성해 상경시위 하겠다고 했는데 대응은.

=해당 계열사에서 대화할 것.

-올해 그룹 차원의 투자계획은

=원래 그룹에서 전체 집계 하지 않는다. 예년에도 발표하지 않았다. 각 계열사별로 알아서 투자계획을 세울 것.

-이건희 회장 생일(9일) 계획은

=와병 중이어서 조용히 넘어간다.

-신임 임원 축하 만찬 계획은

=작년의 경우 이재용 부회장이 1월 말에 주관했는데, 올해는 어떨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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