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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클리 메신저, 캐나다 증시 첫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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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클리 메신저, 캐나다 증시 첫 상장

입력
2015.01.07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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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내용 흔적 안남겨 사생활 보호

지분 보유 SK플래닛도 수익 기대

스티브 정 프랭클리 대표 방한

지난해 정부의 카카오톡 사찰 논란으로 시끄러울 때 관심을 끈 메신저가 있다. 한국계 미국인 스티브 정이 만든 프랭클리의 ‘프랭클리 메신저’다. 이 메신저는 수신자가 대화 내용을 확인하면 10초 뒤 대화창과 업체 서버에서 대화 내용이 완전히 사라진다. 이 때문에 개인의 사생활을 철저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흔적을 남기지 않는 메신저로 주목을 받았다.

프랭클리 메신저가 미국 실리콘밸리 출신 벤처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지난 5일 캐나다 증시인 토론토 벤처거래소에 상장됐다. 상장 가격은 캐나다 달러로 주당 3달러 50센트, 상장 기업 가치는 한화로 약 640억원 규모다. 특히 이 회사 지분을 40% 보유한 SK플래닛도 향후 주가가 오르면 투자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토론토 벤처거래소는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토론토 증시로 가기 위한 교두보 같은 곳이다.

6일 방한해 서울 상공회의소에서 기자 간담회를 가진 스티브 정(사진) 대표는 “캐나다 증시에 처음 상장되는 메신저 기업”이라며 “메신저가 올해 정보통신(IT)분야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 사업이라는 점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13년 9월 첫 선을 보인 프랭클리 메신저는 가입자가 200만명으로 많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이 업체는 기업간 거래(B2B), 소비자와 직접 거래(B2C) 등 다양한 사업방법으로 ‘돈 잘 버는 메신저’를 지향하고 있다. 정 대표는 “다양한 기업들과 제휴 관계를 맺어 메신저에서 광고, 아이템 판매, 온라인 쇼핑 등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미국 유명 속옷회사 빅토리아 시크릿이 가능성을 알아보고 메신저에서 하단 버튼을 누르면 상품 등이 펼쳐지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정 대표는 “미국의 유명 프로스포츠팀과 선수들의 얼굴 모습을 담은 아이템 판매, 광고 공유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중에는 메신저에 접목할 수 있는 응용소프트웨어 개발도구(SDK)도 공개해 제휴 기업을 더 늘릴 방침이다. 정 대표는 “다양한 기업들이 제휴를 통해 메신저 안에서 사업을 할 수 있는 플랫폼화하겠다”며 “카카오톡, 라인 등 모든 메신저들의 수익 사업을 아우르는 메신저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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