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잇단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흔들리는 농촌을 지키기는 것은 봉화군의회의 소명입니다.” 황재현(53ㆍ사진) 봉화군의회 의장은 식량주권을 지키는 것은 생존의 문제이며, 농업 비중이 높은 봉화군에는 더더욱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하고 대책마련을 위한 용역 등 FTA대책마련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피력했다. 그는 “지난 한해는 농산물 가격하락으로 지역경제 전체가 침체했다”며 “농촌도시인 봉화는 농업이 살아야 지역사회 전체가 살고, 나아가 나라가 산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의장은 우선 FTA에 따른 피해농산물의 종류와 피해규모 등을 면밀하게 분석, 대안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농업 관련 전체 예산 규모도 지난해 보다 10% 이상 늘렸다. 황 의장은 “수박 토마토 등 과일 채소 농작물의 비닐교체사업 지원과 우량종묘 생산 및 밭작물 비닐하우스 지원 등 농업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산물 수입 개방시대를 오히려 틈새시장 공략의 기회로 삼자는 의견도 내놓았다. 황 의장은 “중국은 아직 고독성 농약을 쓰다 보니 우리나라 농산물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걸로 아는데 친환경 농산물의 수출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또한, 중국과 일부 동남아는 상시 구제역 발생국가로 청정 축산물로 경쟁하면 승산이 있다는 설명이다.
봉화읍 석평리 봉화축산분뇨처리장 설립과정에서 일부 심한 반대운동을 펼치는 현상과 관련, 황 의장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 지금까지 미뤄진 문제로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며 반대측 주민들의 양해를 부탁했다. 영풍 석포제련소 3공장 문제는 “행정절차를 거쳐 가동하더라도 주변 주민들의 정기적 건강검진 실시 및 환경문제에 대한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용호기자 ly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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