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소장파 의원들은 6일 현재 진행중인 전당대회가 친노-비노 간 계파 대결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며 유력 당권주자인 문재인ㆍ박지원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가 혁신과 통합의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초재선 의원모임인 ‘더 좋은 미래’는 이날 국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혁신과 2ㆍ8 전당대회의 과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자로 나선 박홍근 의원은 “우리 당은 생사존망의 위기인데 언제까지 계파 간에 싸우기만 할 건지 부끄러워 어디서 말도 못한다”면서 “혁신ㆍ통합은 찾기 어렵고 친노-비노와 영남-호남만 보이는데 과연 누가 마음을 보태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진성준 의원도 “당이 무슨 일을 하든 어김없이 등장하는 게 계파 프레임”이라며 “내부적으로는 당의 혁신과 단결을 실현하기 위한 정책을, 밖으로는 서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을 놓고 경쟁하는 구도로 치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86그룹’의 맏형격인 우상호 의원은 특히 문재인ㆍ박지원 후보를 겨냥해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박 후보에 대해 “과거 이해찬-박지원 담합을 하면서는 ‘대선 승리를 위해 친노와 힘을 합쳐야 한다’던 분이 이제는 ‘당 대표를 내가 해야 하니 친노는 안된다’고 한다”면서 “존경하는 선배이지만 이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그는 문 후보에 대해서도 “훌륭한 분이지만 특정 계파의 수장으로는 나오지 말았어야 했다”면서 “친노 해체 선언이라도 해서 다시 이 당을 통합된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하는 게 앞뒤 맞는 거 아니냐”고 비판했다.
임준섭기자 ljscogg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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