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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남북 분산개최 발언 부적절·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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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남북 분산개최 발언 부적절·유감"

입력
2015.01.0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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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공사 진행 상황 혼란만 가중... 국민과 강원도민 실망시키는 발언”

곽영진 평창 올림픽조직위 부위원장이 6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곽영진 평창 올림픽조직위 부위원장이 6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위원장 조양호)가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남북분산개최 언급에 대해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직위는 6일 오후 서울 중구 조직위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 지사의 발언은 평창 올림픽 준비에 지장을 주는 것을 물론, 강원도민뿐만 아니라 국민을 실망시키는 부적절한 발언으로 심각한 우려와 함께 강력한 유감의 뜻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 지사가 언급한 남북 단일팀 구성 논의에 대해서도 “체육계, 정부 등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 사안으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우려를 표했다.

최 지사는 5일 일부 언론과 인터뷰에서 “북한의 장웅 IOC 위원이 분산개최를 언급하고 있다.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태이지만, 북한이 동참하겠다면 평화올림픽을 치르기 위한 상징성을 따져볼 때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발언해 파문을 일으켰다. 지난해 12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평창올림픽) 분산개최 제안에 결사 반대하고 나섰던 최 지사가 이를 다시 언급하면서 일단락되는 듯 했던 분산개최 논란이 재점화된 셈이다.

조직위는 최 지사의 발언 하루 뒤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각 경기장 공사가 이미 진행 중인 상황에서 분산개최 논의는 의미가 없음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며 “새삼스럽게 분산개최를 논의하는 것은 실익이 없을 뿐만 아니라 사회적 갈등과 혼란만 가중되어 자칫하면 올림픽 준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곽영진 조직위 부위원장은“대회를 준비할 시간이 2년밖에 남지 않았다. 2017년에는 각종 월드컵 경기를 진행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어 “16일 강릉에서 열리는 IOC 프로젝트 리뷰에 참석해 썰매 종목 등의 분산 개최는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힐 예정이며, 남북 분산 개최 논란 등으로 더 이상 논란이 발생하지 않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분산개최를 제의했던 IOC도 별다른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앞서 12월 7일 구닐라 린드버그 IOC 조정위원장은 “IOC는 썰매종목을 치를 수 있는 슬라이딩센터가 다른 나라 어디에 있는지 확인해 다른 선택 방안을 (평창에) 알려주겠다”면서 “후보지 12곳 명단을 평창에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조직위에 따르면 IOC는 그 뒤로 구체적인 자료를 제시하지 않았다. IOC는 3월에 있을 2015년 상반기 조정위원회 정례 회의에 앞서 실무 회의를 갖기 위해 내주 평창을 찾을 예정이다.

한편 큰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회항’사태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조양호 조직위원장은 이날 조직위의 공식 입장 발표에 앞서 회의 참석차 새해 첫 출근을 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위원장직 사퇴설을 일축하고 올림픽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첫 걸음이다”고 말했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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