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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체육관 50년 만에 새 단장... 스포츠ㆍ문화 복합공간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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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체육관 50년 만에 새 단장... 스포츠ㆍ문화 복합공간 재탄생

입력
2015.01.0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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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실내 스포츠의 산실 역할... 리모델링 공사 마치고 17일 개관

배구ㆍ농구 외 핸드볼 경기도 열려... 뮤지컬ㆍ콘서트 문화 공연도 가능

개장 50년 만에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마치고 17일 재개관 예정인 장충체육관이 6일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장충체육관은 체육 전용시설에서 문화행사도 가능한 복합공간으로 업그레이드 된다. 연합뉴스
개장 50년 만에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마치고 17일 재개관 예정인 장충체육관이 6일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장충체육관은 체육 전용시설에서 문화행사도 가능한 복합공간으로 업그레이드 된다. 연합뉴스

한국 실내 스포츠의 젖줄인 장충체육관이 50년 만에 새 단장을 하고 17일 재개관한다. 체육 전용시설에서 스포츠와 문화행사가 가능한 복합공간으로 한층 업그레이드 된다.

1963년 2월1일 육군체육관을 개ㆍ보수해 문을 연 장충체육관은 국내 최초의 실내체육관으로 한국 스포츠의 역사가 고스란히 배어 있는 곳이다. ‘박치기 왕’ 김일의 프로레슬링, 한국 첫 프로복싱 세계챔피언이 된 김기수의 타이틀 매치, 초대 천하장사에 오른 민속씨름대회의 이만기, ‘오빠부대’를 몰고 다닌 농구대잔치 뿐만 아니라 서커스 공연, 대학가요제, 박정희ㆍ전두환 대통령의 취임식과 체육관 선거 등 정치 문화 공간으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추억의 명소다.

하지만 50년 세월이 흐르는 동안 시설 노후화로 리모델링 작업을 추진했고, 2012년 6월 공사에 착수한지 2년 7개월에 문을 다시 열게 됐다. 기존 지하 1층ㆍ지상 3층에서 지하 2층ㆍ지상 3층으로 확대했고, 외관은 돔 형상을 유지하면서 주변 경관과 조화로운 지붕 디자인을 채택했다. 419석이 증가돼 총 5,077석이 들어설 관람석도 한국인의 평균 체형을 고려한 크기로 확대하면서 팔걸이까지 설치해 편의 개선에 신경 썼다. 이밖에 보조경기장을 신설해 선수들의 연습 공간을 확보했고, 여성 스포츠ㆍ문화 관람객이 늘어가는 추세를 반영해 여성 화장실을 확대ㆍ설치했다. 전문체육시설로서 역할과 함께 뮤지컬, 콘서트와 같은 대형 문화공연도 가능해져 문화예술계에서도 반색하고 있다.

1963년 육군체육관을 개ㆍ보수해 문을 연 국내 최초의 실내체육관 장충체육관의 과거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1963년 육군체육관을 개ㆍ보수해 문을 연 국내 최초의 실내체육관 장충체육관의 과거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스포츠 시설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핸드볼 경기가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체육관의 바닥 길이를 기존 36m에서 47m로 확대해 핸드볼을 포함한 모든 실내 구기 종목의 경기가 열릴 수 있게 됐다. 올드 배구팬들에게 ‘백구의 대제전’이 열린 장소로 기억되는 장충체육관에서는 배구 경기도 다시 열린다. 개ㆍ보수 관계로 구미, 평택으로 옮겨 다니며 홈 경기를 치르던 여자프로배구 V리그 GS칼텍스는 19일 도로공사전부터 장충체육관을 사용한다.

또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과 바로 연결되는 지하통로를 설치해 관람객들의 접근성도 향상시켰다. 천석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 고품격의 문화ㆍ체육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시민공간으로 조성했다”며 “생활체육 활성화를 통해 일상을 함께 하는 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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