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29)과 노승열(24ㆍ나이키골프)이 새해 첫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출전한다.
미국 하와이주 카팔루아 골프장(파73ㆍ7,411야드)에서 9일(현지시간)부터 열리는 현대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로 2014년에 우승한 선수들만 나올 수 있는 대회다. 총 상금 570만 달러에 우승상금 114만 달러다. 30여명의 선수만 참가하는 대회지만 플레이오프 출전권이 달린 페덱스컵 우승 포인트도 다른 대회와 마찬가지로 500점을 부여한다.
배상문은 지난해 4월 취리히 클래식 우승자 자격으로, 노승열은 10월 프라이스닷컴 오픈 정상에 올라 각각 한국 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배상문은 최근 병역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병무청의 국외여행 기간 연장 불가 통보에 따라 이달 안에 한국으로 들어와야 할 처지다. 그러나 배상문은 미국에서 최대한 활동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이번 대회 출전을 신청했다. 배상문은 2013년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 우승으로 나선 2014년 현대토너먼트에서는 공동 21위에 올랐다.
지난해 PGA 투어에서 생애 첫 승을 올리며 골프계의 주목을 받은 노승열은 이 대회 첫 출전이다.
한편 일본 골프의 기대주 마쓰야마 히데키도 처음 출전한다. 마쓰야마는 지난해 6월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우승해 출전 자격을 얻었다. 또 이번 대회에는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두차례나 제패한 세계랭킹 4위 버바 왓슨(미국)도 출전한다. 전년도 우승자들이 나오기는 하지만 역대 이 대회에서 톱 랭커들이 나오는 일은 드물었다. 톱 랭커들은 대부분 1월말부터 시작되는 미국 본토 대회에 맞춰 일정을 조정하기 때문이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