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 1.9㎞ 노선 충무공 유적지 등 볼거리 풍성
전남 목포의 명물인 유달산과 이순신 장군의 유적지인 고하도 간에 해상케이블카가 설치된다. 목포 해상케이블카는 최근 개장한 전남 여수 해상케이블와 경남 통영에 이어 3번째다.
6일 목포시에 따르면 관광객 유치를 통한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유달산에서 고하도까지 1.9km 구간에 해상케이블카를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당초 유달산 다순금마을과 고하도를 잇는 해상케이블카(1.3km)를 계획했다가 최근 국내 최장 길이라는 상징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유달산 유선각에서 고하도까지 1.9km 구간으로 노선을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박홍률 목포시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케이블카 추진 의지를 밝혔고 최근 신년사에서 관광활성화 등을 위해 해상케이블카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확인했다.
유달산과 고하도를 잇는 해상케이블카가 설치되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유적지와 얼을 간직한 노적봉과 고하도 수군 주둔지 등은 물론 목포대교와 목포앞바다에 점점이 떠있는 작은 섬들을 한 눈에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다음달부터 3월말까지 시민사회ㆍ환경운동 단체와 시민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와 공청회를 갖은 뒤 4월에는 전문가 및 시민 토론회, 5월에는 시민 여론조사 실시, 6월 목포시의회 사업설명회 등을 거쳐 7월 사업 계획을 확정키로 했다.
이 같은 사업 추진 일정이 나왔지만 박 시장은 시민들의 동의 없이는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시장은 지난해 12월 23일 공무원, 언론인 등은 대동하고 통영과 여수 케이블카 운영 현장을 방문했다. 목포시의회도 12월 초 1박2일 일정으로 국내 해상 케이블카 현장을 답사했다.
목포시 관계자는“통영은 바다와 산을, 여수는 해상을 보는 케이블카 이지만 목포의 경우 이 두 곳의 장점을 합산한 최고의 해상케이블카가 탄생할 것”이라며“중국과 일본 등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큰 동력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목포시가 20여년 전에도 해상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하려다가 환경운동단체 등의 반대로 무산된 사례가 있어 사업 추진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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