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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은 없다" 남자배구 삼성화재 독주 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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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은 없다" 남자배구 삼성화재 독주 체제

입력
2015.01.0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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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현대캐피탈 부진도 한 몫

삼성화재가 다크호스들의 추격을 뿌리치고 독주 체제를 굳혔다. 시즌 초반만 해도 이변이 거듭됐던 프로배구 남자부가 다시 예년과 같은 분위기로 돌아간 모습이다.

6일 현재 삼성화재는 16승4패ㆍ승점 47점으로 단독 선두에 올라있다. 3라운드 중반까지는 OK저축은행과 선두 수성과 탈환을 반복했지만 어느새 2위 OK저축은행과 3위 대한항공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두 팀 모두 경기 수는 삼성화재와 20번으로 같지만 승점 37점으로 뒤쳐진 상태다. 특히 지난달 30일 삼성화재는 OK저축은행을 3-1로 완파하면서 상승세가 더욱 견고해졌다.

신치용 감독의 ‘경제 배구’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삼성화재는 유달리 풀세트까지 경기를 끌고 가지 않는다. 20번의 경기 중 5번만 풀세트 접전을 펼쳤다. 3-1이나 3-0으로 이기면 승점 3점이 주어지지만, 3-2 풀세트 경기에서 승리하면 승점 2점 밖에 추가되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완승을 거둔 횟수가 많은 삼성화재와 다른 팀들의 승차가 더욱 벌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박철우 공백을 무리 없이 잘 넘긴 것도 선두 굳히기에 한 몫 했다. 신치용감독은 김명진 지태환 고준용 류윤식 등에 세터 황동일까지 여러 공격 카드를 손에 쥐고 범실을 줄여나가고 있다. 신 감독은 박철우가 입대하기 전에도 “박철우는 범실이 많은 선수라 오히려 그가 없으면 범실을 줄일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 공격 패턴이 다양해져 상대방의 수비도 흔들 수 있다.

늘 삼성화재의 발목을 붙잡았던 라이벌 현대캐피탈이 부진한 탓도 크다. 현대캐피탈은 올시즌 삼성화재와 세 번 맞붙었지만 단 한 세트밖에 가져오지 못했다. 그만큼 삼성화재가 선두로 치고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준 셈이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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