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고기인 산천어의 바닷물 양식 길이 트일 전망이다.
충남도 수산연구소는 겨울철 저수온에서 양식이 가능한 산천어를 육상수조 내 해수순치 시험양식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산천어는 우리나라 고유 토종 송어류로 담수에서만 서식하는 어종으로 그 동안 강원, 경북 내륙 등 보통 15도 이하의 용천수로 양식해 왔다.
수산연구소는 지난해 6월부터 담수에서 키우던 중간크기(길이 15㎝, 중량 20g)의 산천어를 바닷물 수조에서 7일간 순치하는 시험양식을 펼쳐왔다.
산천어의 바다 양식이 성공할 경우 휴어기인 겨울철 바다 가두리 양식장에서 키울 어종이 확보돼 이른바 ‘이모작’이 가능해져 어가소득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어류양식은 월동이 가능한 어종이 거의 없어 여름철 양식에 집중됐다. 때문에 태풍과 적조, 어병 등에 취약하고 막대한 경비도 쏟아 부어야 했다.
수산연구소 관계자는 “천수만 등 가두리 양식장에서 동절기에 냉수성 어류인 무지개 송어가 양식 중인데 성장도 등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도내 가두리 양식 대체 품종 확보와 어업인 소득 증대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준호기자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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