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히라이 가즈오(平井一夫) 최고경영자(CEO)가 5일 계열사인 소니픽처스 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영화 ‘인터뷰’ 관련 해킹을 처음으로 공개 언급하면서 “잔혹하고 악의적인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외신에 따르면 히라이는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터뷰’ 개봉 직전 북한 소행으로 추정되는 해킹 공격을 받은 데 대해 “근래에 가장 잔혹하고 악의적인 사이버 공격 중 하나”라며 “언론ㆍ표현ㆍ결사의 자유는 소니와 소니의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중요한 생명줄과도 같다”고 말했다. 히라이는 ‘인터뷰’가 미국 내 독립극장 580곳과 온라인에서 상영 중이라며 “이를 가능케 한 파트너들과 개봉을 지지해준 언론, 영화 관객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장관도 6일 북한이 배후로 지목된 소니 해킹 사건을 강력 규탄하고 미국의 대북제재에 감사를 표했다. 기시다 장관은 이날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통화한 뒤 취재진에 “일본은 사이버 공격을 국가의 안보와 관련한 심각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케리 장관에게 소니 해킹 사건을 강력히 규탄하고 미국의 확고한 대응에 감사를 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일본이 소니 해킹 사건과 관련해 계속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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