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욜과 단장까지 떠나는 위기의 바르셀로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바르셀로나가 팀을 떠받치는 기둥을 둘이나 떠나 보냈다.
바르셀로나는 안도니 수비사레타(54) 단장과의 계약을 즉각 끝내기로 했다고 6일(이하 한국시간) 밝혔다. 수비사레타 단장의 경질 직후 그를 보좌하던 카를레스 푸욜(37) 역시 사퇴를 표명했다.
두 명 모두 팀의 전설과도 같은 존재라 팀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수비사레타는 1986년부터 1994년까지 바르셀로나 골키퍼로 활약했다. 스페인 대표로도 126경기에 출전한 바 있다. 푸욜은 지난해까지 주장을 맡았던 팀의 대들보다.
이번 수비사레타 단장의 경질은 팀의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단행됐을 가능성이 크다. 최근 부진한 성적 탓이다. 지난해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놓친데다가 이번 시즌에도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에게 선두를 넘겨준 지 오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바르셀로나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제재로 진땀을 빼고 있다. 18세 미만 선수들의 해외 이적을 금하는 FIFA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1년간 선수 영입이 금지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바르셀로나는 내년 겨울 이적시장까지 선수를 보강할 수 없는 처지다. 지난 여름 수비 강화를 위해 브라질 출신 수비수인 더글라스 페레이라와 벨기에 수비수 토마스 페르말런을 영입했지만 페레이라의 기량은 기대에 못미치는 데다가 페르말런은 부상으로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 가운데 팀을 이끌어야 할 리오넬 메시(28) 역시 같은 날 위장염 증세를 보이며 훈련에 불참했다. 지난 5일 리그 하위팀인 레알 소시에다드에게 골침묵 속에 0-1로 패한 이후 첫 훈련이었다. 메시의 상태가 호전되지 않으면 주중에 있을 엘체와의 코파델레이(스페인 국왕컵)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