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이 내건 2015 좌우명 ‘7전8기’
“올해 좌우명은 ‘7전8기’입니다. 이를 가슴에 새기길 바랍니다.”
이장석(49) 넥센 대표이사가 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구단 시무식에서 꺼낸 말이다. 이 대표는 “올해 1군 선수단 성적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며 “지금까지 도전이었다면 이제는 쟁취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2008년 창단해 8번째 시즌을 맞는다. 우리는 또 프로야구 8번째 구단”이라면서 “8이라는 숫자와 인연이 있는데 7전8기를 좌우명 삼아 좋은 결실을 맺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넥센은 최근 2년간 뚜렷한 성과를 냈다. 2013년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 2014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 높은 곳을 바라봤다. 지난해 팀의 부족한 부분을 일일이 꼬집으며 분발을 촉구했다.
그는 “지난해 4월 선발 5명으로 시작했는데 한 달 만에 한 명(브랜든 나이트)은 퇴출, 한 명(강윤구)은 불펜, 두 명(문성현ㆍ오재영)은 2군으로 내려갔다”며 “마운드에 무슨 생각으로 올라갔는지 궁금했다. 절실함이 안 보였고 자신감도 상실됐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나서 “야구는 투수들의 손에서 시작되는 투수들의 경기다. 오재영과 문성현이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으면 한다. 한현희도 올해 프로답게 선발투수로 잘 했으면 좋겠다”고 토종 선발 투수의 책임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야수들을 향해서도 한마디 했다. 그는 “야수들도 2013년과 지난해 해줬던 것처럼 잘해주길 바란다. 특히 김민성은 심기일전해주길 바란다. 김민성에게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5.0 이상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염경엽(47) 넥센 감독도 정상 도전을 외쳤다. 염 감독은 “지난해 아쉬움을 발판으로 올해에는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는 시즌이 됐으면 한다”며 “지난 시즌 실패를 했기 때문에 우리는 강 팀이 아니다. 마지막까지 이겨야 진짜 강 팀이다. 꼭 우승하는 시즌, 성공하는 시즌을 만들자”고 말했다.
선수단 대표로 나선 간판 타자 박병호(29)는 “작년에 한국시리즈 준우승한 것을 두고 많은 분들이 ‘감동을 줬다’고 말해줬지만 우리는 작년이 실패한 시즌이라고 정의한다”면서 “올해는 똘똘 뭉쳐 가을 야구에서 꼭 우승해 행복하게 시즌을 마무리했으면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목동=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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