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까지 세계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시장 1위에 올라설 것입니다.”
한상범(사진)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규 사업으로 꼽은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목표를 이렇게 제시했다. 한 사장은 “자동차 분야에 옆에서도 또렷하게 보이는 평면정렬전환(IPS) 패널 적용 비중을 높이고,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계기판을 출시해 제품 차별화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순한 이동 수단에 머물렀던 자동차가 스마트카로 발전해가면서 고사양의 디스플레이 채용이 늘 것이란 예상에 따른 중장기 경영 계획이다.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최근 스마트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2013년 이후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에 따라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전용 생산라인 추가도 고려하고 있다. 한 사장은 “자동차용 디스플레이를 매년 30%씩 성장시킬 것”이라며 “올해도 매출 목표치의 80%는 이미 거래선과 이야기를 마친 상태다”고 말했다.
한 사장은 또 OLED TV 대중화에도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일부에서 현 기술로는 수율(생산된 제품 중 하자 없는 완성품이 나오는 비율)이 낮아 OLED TV 대중화가 어려울 것이라고 보는데 이에 찬성할 수 없다”며 “과거 액정화면(LCD)이나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에 비해 OLED 패널의 수율 개선도는 훨씬 빠르다”고 강조했다.
한 사장은 한발 더 나아갔다. 그는 “지난해가 OLED TV 개화 시기였다면 올해는 본격적으로 확산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LCD에서 쌓은 일등 경험을 바탕으로 제품 라인업과 생산능력을 확대해 OLED TV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8세대 OLED 패널 생산라인의 생산량을 월 8,000장(유리기판 투입기준)에서 연말까지 3만4,000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60만대에 이어 내년엔 150만대까지 OLED TV용 대형 패널 판매 규모를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라스베이거스(미국)=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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