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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크다고 리바운드 잘 잡는 게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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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크다고 리바운드 잘 잡는 게 아니야"

입력
2015.01.0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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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김주성, 이구동성 투지 강조

농구에서 리바운드는 신장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제공권 우위를 점한 빅맨들이 높은 위치에서 림을 맞고 튕겨 나온 공을 먼저 따낼 확률이 높다. 그러나 큰 키가 전부는 아니다. 투지와 성실성으로 얼마든지 잡아낼 수도 있다.

현역 시절 ‘컴퓨터 가드’로 불렸던 이상민(43) 서울 삼성 감독은 리바운드 잡는 것을 의지의 차이라고 했다. 이 감독은 182㎝로 큰 키는 아니었지만 통산 1,952개의 리바운드를 건졌다. 프로농구 역대 1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가드 포지션으로 따지면 900경기 출전을 달성한 주희정(서울 SK)의 3,229개 다음으로 많다.

이 감독은 “가드들도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하고 박스아웃(상대 팀 선수들보다 먼저 리바운드를 잡기 위해 유리한 위치를 잡는 것)을 제대로 하면 많이 잡을 수 있다”며 “나 또한 현역 시절 그렇게 해서 많이 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1998년 2월11일 원주 TG삼보(현 동부)전에서 14개의 리바운드를 잡기도 했다.

이 감독은 또 올 시즌 팀 리바운드 2위를 달리고 있는 안양 KGC인삼공사를 예로 들며 선수들에게 분발을 촉구했다. KGC인삼공사는 빅맨들이 많지 않지만 경기당 37.5개의 리바운드를 잡았다. 반면 삼성은 34.6개로 10개 구단 중 9위에 처졌다.

아시안게임 우승을 두 차례나 경험한 김주성(36ㆍ원주 동부)도 이 감독의 생각과 같았다. 김주성은 “리바운드는 의지”라며 “부지런히 골밑에 들어가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5일 현재 통산 3,829개 리바운드를 쌓아 부문 역대 2위에 올라 있는 그는 “리바운드 하나하나가 모여서 1, 2점 차이가 나고 나중에는 팀이 이길 수 있는 점수 차가 나온다”고 강조했다.

프로 13년차 김주성은 후배들에게 4일 경기를 언급하며 리바운드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동부는 종료 17초 전 67-64로 오리온스에 쫓기는 상황에서 앤서니 리처드슨의 3점슛이 불발했으나 윤호영이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 오리온스의 추격 의지를 꺾을 수 있었다. 결국 동부는 71-67 승리를 거뒀다. 김주성은 “마지막 윤호영의 오펜스 리바운드 하나가 승리를 가져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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