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 사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5일 기자회견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전후 70년을 맞이해 올해 발표할 새 담화에서 무라야마(村山)담화와 고노(下野)담화를 계승할 필요가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사키 대변인은 이날 이들 두 담화에 의한 사죄는 “(한국 중국 등)주변국과 관계 개선을 위한 일본의 노력 가운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주변국과 대화를 통해 우호적인 방법으로 (이 문제를)해결하도록 일본에 촉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6일 정례회견에서 “아베 내각은 무라야마담화를 포함한 역대 내각의 역사인식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다는 점을 계속 언급해 왔다”면서 “미국도 (이러한 점을)충분히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스가 장관은 이어 전후 70년 담화를 언제 낼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적당한 시기에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아베 총리는 5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아베 내각이 무라야마 담화를 포함한 역내 내각의 역사 인식에 관한 담화를 계승하고 있으며 새 담화에는 전쟁에 대한 반성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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