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 16강전 제2국
백 박시열 5단 흑 박정환 9단



장면 3 박정환이 새해 첫 랭킹에서도 변함없이 1위 자리를 지켰다. 한국기원이 발표한 올해 1월 랭킹에 따르면 박정환, 김지석, 이세돌로 이어지는 국내 톱 랭커 서열이 2013년 12월 이후 14개월째 그대로 유지됐다. 이밖에 강동윤, 박영훈, 최철한, 백홍석, 김승재, 나현이 그 뒤를 이었고, 지난해 명인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17세 소년기사 이동훈이 10위로 점프, 생애 처음 ‘톱 텐’에 진입했다.
박정환이 1, 3으로 덮어씌우자 박시열도 4로 맞받아쳐서 하변에서부터 중반 전투가 시작됐다. 이후 14까지는 피차 기세의 진행인데 15 때 16으로 하변을 밀어간 게 나름대로 일리 있는 선택이다. 참고1도 1로 중앙 백돌을 살리는 건 흑2로 달아난 다음 A나 B가 맞보기로 남아서 기분 나쁘다고 보고 차라리 버리는 쪽을 택한 것이다. 17 때 18로 마찬가지. 참고2도 1, 3으로 백돌을 살리는 건 4를 선수 당하는 게 너무 아프다.
20까지 진행된 결과는 흑이 중앙 백 두 점을 잡은 모습이 무척 두텁지만 대신 백은 우변과 하변에 이어 좌변까지 차지해서 전체적인 형세는 오히려 백이 한 발 앞선 느낌이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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