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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총격 숨진 뒤 뉴욕경찰은 지금 태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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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총격 숨진 뒤 뉴욕경찰은 지금 태업 중?

입력
2015.01.0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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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경찰이 집단 태업(怠業)을 벌인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6일 지난해 말 경관 두 명이 잠복 근무 중 괴한 총에 맞아 숨진 뒤 뉴욕 경찰의 용의자 검거율이 전년 동기 대비 50% 수준으로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또 뉴욕 경찰 노조는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으나, 범인 검거율 급감은 경찰의 총기 사용과 관련해 피해자 편을 든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에 대한 반감 표출을 위한 조직적 태업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지난 주 뉴욕 경찰이 시내 일원에서 체포한 범죄자는 2,401명인데 이는 전년 같은 기간(5,448명)에 비해 56%나 줄어든 수치다. 또 주차와 교통 관련 규칙 위반에 대한 단속 건수는 1년 전보다 90%나 격감했다.

뉴욕타임스는 “뉴욕 경찰 고위간부가 검거율 수치 격감에 대해 대규모 시위 예방에 상당수 경찰이 동원됐기 때문이라고 해명하고 있으나, 경찰을 신뢰하지 않는 드 블라지오 시장에 대한 반감의 표출일 수 있다”고 전했다.

드 블라지오 시장은 지난해 잇따른 경찰 총격에 따른 흑인 사망 사건과 관련, 경찰의 무분별한 공권력 사용을 비난하는 자세를 보여 왔다. 뉴욕 경찰은 이에 반발, 근무 중 피격으로 사망한 동료 경관의 추모 행사에서 드 블라지오 시장에 대해 집단적으로 등을 돌리는 등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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