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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 갈등 서울연극제 아르코예술극장서 개최하기로 부분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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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 갈등 서울연극제 아르코예술극장서 개최하기로 부분 합의

입력
2015.01.0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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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대관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온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서울연극협회가 일부 사항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올해도 서울연극제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열릴 수 있게 됐다.

서울연극제를 주최하는 서울연극협회는 4월 4일~5월 10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등에서 ‘제36회 서울연극제’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서울연극협회에 따르면 서울연극제에 공공극장 대관을 불허했던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연극계의 재심 요구를 일부 수용해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과 소극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올해 수시 대관 일정을 조정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14일 한국공연예술센터는 ‘대관 신청 서류 미비, ‘주최 단체의 신뢰성 저하’ 등을 이유로 서울연극제의 아르코예술극장, 대학로예술극장 대관을 불허했다. 이에 따라 서울연극협회는 ‘서울연극제 지키기 시민운동본부’를 발족해 ▦서울연극협회에 대한 공식 사과 ▦아르코예술극장 대ㆍ소극장, 대학로예술극장 대ㆍ소극장 대관 허가 ▦책임자 문책 및 처벌 ▦2016년 정기대관 공모 시 서울연극제를 심사 대상이 아닌 조정 대상으로 전환 등 4가지 사항을 한국공연예술센터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요청해 왔다. 서울연극협회 관계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일부 사항에 대해 한 발 양보했고, 서울연극협회 측이 이를 수용해 일정 부분 타협점을 찾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갈등이 완전히 봉합된 것은 아니다. 서울연극협회는 ▦책임자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결여된 점 ▦산하 극장을 모두 사용할 수 없는 점 등을 여전히 비판하고 있다. 양측이 완전한 타협점을 찾은 것이 아닌 만큼 올해 서울연극제는 아르코예술극장 등 대학로 외에도 광화문 세종M씨어터 등 서울 곳곳에서 무대를 꾸리게 됐다. 또 한국공연예술센터의 유인화 대표와 김의숙 공연운영부장을 상대로 한 고소(명예 훼손ㆍ업무 방해 등 혐의)도 취하하지 않았다.

서울연극협회는 이 밖에도 공연 관련 행정에 연극계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1일 ‘한국 연극 지키기 공동대책위원회’를 발족했다. 한국연극협회, 한국연극배우협회, 한국희곡작가협회, 한국연극연출가협회 등 여러 단체가 참여한 대책위원회는 향후 연극계 중요 이슈와 사안들에 공동의 목소리를 낼 계획이다.

박주희기자 jxp938@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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