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속옷, 보즈니아키 속옷에 판정승
덴마크 테니스 스타 캐럴라인 보즈니아키(25)가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ㆍ레알 마드리드)에 밀려 자신의 속옷 사업을 접게 됐다.
유럽 스포츠 전문매체 유로스포츠는 5일 “북유럽을 연고로 하는 속옷 회사인 JBS가 보즈니아키의 이름을 딴 속옷 브랜드를 철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평소 패션에 관심이 많은 보즈니아키는 2012년부터 JBS와 손잡고 자신의 이름을 딴 속옷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 해 9월 서울에서 열린 WTA(여자프로테니스)투어 코리아오픈에서 보즈니아키는 “내 이름을 내건 컬렉션을 출시하게 돼 영광”이라며 “디자인 과정에도 직접 참여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3년 호날두와 JBS가 계약을 맺고 출범시킨 CR7라는 이름의 속옷 브랜드가 뜻밖의 대성공을 거두면서 JBS는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두 스타의 사업을 모두 가져가기에는 무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JBS는 선택과 집중의 원칙에 따라 보즈니아키와의 사업을 접고 호날두의 속옷사업에 전념하기로 했다.
JBS는 스웨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보즈니아키 브랜드에 이어 2013년 출시한 호날두의 속옷 브랜드 CR7이 기대 이상의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며 “아쉽지만 보즈니아키 컬렉션은 여기서 그만두는 것이 회사 입장에서는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JBS는 “호날두가 우리와 함께 언더웨어 사업에 진출하게 된 데는 보즈니아키의 역할이 컸다”며 “호날두는 보즈니아키가 직접 언더웨어 모델로 나선 사진들을 마음에 들어 하면서 CR7 브랜드를 출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보즈니아키는 지난해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로리 맥길로이(26ㆍ북아일랜드)와 파혼하면서 아픔을 겪기도 했다. 올해 그의 목표는 생애 첫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따내는 것이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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