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53) 대한축구협회장이 2015년을 한국 축구 도약을 위한 변화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5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2층 회의실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결과를 중요시해온 한국의 축구 문화는 과정들을 생략하거나 왜곡시켰고, 이것이 장기적이고 건전한 축구발전을 저해시키는 요인이 됐다”며 “새해에는 축구의 아름다움과 열정을 추구하는 근본으로 돌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 회장은 ▲각급 대표팀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제도 개선 ▲경기 공정성을 저해하는 심판 문제 개선방안 마련 ▲프로축구 승강제 확대 실시 ▲유소년 축구 지속 투자 등 4가지 핵심 추진 과제를 내세웠다.
축구협회는 우선 올해 캐나다 여자 월드컵을 준비하는 여자 대표팀과 각급 연령별 대표팀의 평가전을 확대하고, 여자축구 예산을 늘려 저변 확대에 주력하기로 했다.
또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 이원화된 심판 조직을 하나로 통합하기로 했다. 통합의 첫 단계로 프로연맹 심판위원장을 축구협회 심판부위원장으로 임명해 두 조직의 직접 소통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심판에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한편 건전한 경기운영을 방해하는 감독, 학부모, 관중의 행동에도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방침이다.
축구협회는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과 챌린지에만 도입된 승강제를 내셔널리그와 K3리그 팀까지 확대하고, 골든에이지 등 유소년 육성 프로그램과 초ㆍ중ㆍ고 주말리그를 더욱 내실 있게 운영해 유소년 축구의 발전을 꾀하기로 했다.
정 회장은 “4가지 정책은 쉽지 않은 과제지만 한국 축구를 위해 노력해 온 팬들의 재능과 헌신이 이런 변화를 주도할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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