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 16강전 제2국
백 박시열 5단 흑 박정환 9단
장면 2
올해 첫 타이틀매치인 제58기 국수전 도전 5번기 제1국이 6일 전남 순천 승주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현재 국수위를 3연패 중인 조한승에게 랭킹 1위 박정환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박정환은 지난 한 해 동안 줄곧 국내 랭킹 1위를 지켰지만 아쉽게도 타이틀 운이 없었는지 국내외 기전을 통틀어 천원전 우승이 유일하다. 과연 올해 첫 타이틀매치 결과가 어찌될지 관심을 모은다.
좌하귀에서 박정환이 1로 젖히자 박시열이 2부터 5까지 약간의 맛을 남긴 후 6으로 상변을 차지했고, 7부터 9까지 서로 차례로 큰 곳을 나누어 가졌다. 10 때 11이 조금 심했다. 지금은 그냥 18 정도로 참아두는 게 정수였다.
박정환은 12 때 13으로 맞끊어서 충분히 싸워볼 만 하다고 생각했지만 14, 16이 강수여서 흑이 꼭 유리한 싸움만은 아니다. 예를 들어 ‘참고1도’ 1, 3은 4, 6 다음 8로 모는 축이 성립하기 때문에 흑이 안 된다. 한편 백도 ‘참고2도’ 1부터 7까지 귀를 잡는 건 흑이 4, 6으로 빵때림한 형태가 너무 두터워서 불만이다. 결국 20까지 두 선수가 피차 가장 무난한 길을 택했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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