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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만 지역 농ㆍ축협 26개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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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만 지역 농ㆍ축협 26개 사라져

입력
2015.01.0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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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만 지역 농ㆍ축협 48곳이 합병을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인구 감소와 농촌 고령화로 경영 사정이 어려운 지역 농ㆍ축협이 늘어나면서 농협중앙회가 소규모 농ㆍ축협들의 합병을 적극 독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협중앙회는 지난해 지역 농ㆍ축협 48곳이 합병 의결했으며, 올해 4월까지 이 가운데 26곳이 간판을 내리고 22곳만 남게 된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1,161개인 지역 농ㆍ축협은 1,135개로 줄어든다. 농협 관계자는 “최근 3년간 평균 합병 조합수의 8배에 이르는 합병 실적”이라고 말했다. 2011년에는 4곳, 2012년 2곳, 2013년 4곳의 지역 농ㆍ축협이 각각 문을 닫았다.

농협중앙회는 2000년대 초반부터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지역 농ㆍ축협 합병을 권장하고 있다. 농업 인구가 점차 감소하면서 농촌 조직 기반이 약화한 결과, 인구가 적은 지역을 중심으로 경영이 부실한 농ㆍ축협이 늘었기 때문이다. 농협중앙회는 합병을 독려하기 위해 합병하기로 한 조합에는 지원자금을 최고 180억원까지 확대하고, 직접 지역 농ㆍ축협을 찾아가 합병을 적극 권유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합병 권고를 받지 않고도 스스로 합병을 추진한 자율합병이 대폭 늘었다. 이렇게 자율 합병에 따라 없어지는 곳은 7곳이다. 농협중앙회의 합병 권고를 받고 합병에 나선 곳은 12곳, 농협 구조개선법에 의해 합병에 나선 곳은 7곳으로 각각 집계됐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농산물 수입개방, 농축산물 가격 하락 등 농촌 경제가 점점 어려워짐에 따라 경영이 취약한 농ㆍ축협 등을 중심으로 합병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이성택기자 highn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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