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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무장탈영병, 중국서 4명 살해 후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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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무장탈영병, 중국서 4명 살해 후 체포"

입력
2015.01.0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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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탈영병이 중국에서 주민 4명을 살해한 가운데 사진은 지난해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제851군부대 여성 방사포부대의 포사격 훈련을 참관하는 모습.
북한군 탈영병이 중국에서 주민 4명을 살해한 가운데 사진은 지난해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제851군부대 여성 방사포부대의 포사격 훈련을 참관하는 모습.

북한군 탈영병 한 명이 최근 중국으로 월경, 주민 4명을 살해하고 1명에게 부상을 입힌 뒤 중국 당국에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5일 북한 중국 접경지역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중국 지린(吉林)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허룽(和龍)시 난핑(南平)진에서 북한군 탈영병 한 명이 민가를 돌며 총을 쏴, 주민 4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을 입었다. 범인은 사건 당일 중국 당국에 붙잡힌 뒤 현재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난핑은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함경북도 무산시와 마주하고 있는 곳으로 겨울철엔 강이 얼어 월경이 용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북한과 중국 접경 지역에선 북한군 병사나 주민이 재중동포나 중국인 농가로 넘어 와 양식과 금품을 훔치고 살인 등 강력 범죄를 저지르는 일이 종종 일어나고 있다”며 “그러나 중국 당국은 이번 사건에 대해 대외에 공표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12월에도 20대 탈북 남성이 옌볜조선족자치주 옌지(延吉)시 이란(依蘭)진의 민가에 침입, 70대 조선족 부부를 살해한 뒤 현금 등을 훔쳐 베이징(北京)으로 달아났다 중국 경찰에 붙잡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선 북중 관계가 더 악화하는 것 아니냔 관측도 내 놓고 있다. 그러나 한 대북 소식통은 “개별 사안이 국가 간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군에 이상 동향이 생긴 것 아니냔 분석에 대해서도 이 소식통은 “예의주시할 필요는 있겠지만 특이한 변화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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