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4대 미국 의회가 6일 공식 출범한다. 2년 회기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잔여 임기와 거의 일치한다. 지난해 11월4일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압승한 공화당이 상ㆍ하원을 장악한 만큼 2016년 대선 승리를 위해 공화ㆍ민주당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상ㆍ하원을 합친 114대 의회의 구성은 여전히 백인ㆍ남성의 비율이 압도적이지만, 113대 의회보다는 여성과 소수 인종의 의회 진출이 늘었다.
우선 하원(총 435명)은 공화당 246명, 민주당 188명으로 야당인 공화당이 압도적으로 다수인데, 마이클 그림(공화ㆍ뉴욕) 하원의원이 최근 탈세 혐의를 인정하고 사퇴하면서 개회와 동시에 1석은 공석이 됐다.
상원(총 100석)은 공화당 54석, 민주당 44석이며 나머지 2석은 무소속 앵거스 킹(메인),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이다. 무소속 의원은 모두 민주당 성향이다.
상ㆍ하원을 통틀어 여성 의원은 104명으로 사상 최대다. 113대 회기 폐회 시점에 100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명 늘었다. 그러나 상ㆍ하원 전체 의원(535명)의 약 20%에 불과한 것이고, 미국 전체 인구 중 여성 비율(51%)에는 턱없이 미치지 못한다.
여성 하원의원은 지난 회기 80명에서 이번 회기 84명으로 늘었다. 새로 하원에 입성한 엘리스 스테파닉(공화ㆍ뉴욕) 의원은 30세로, 기존 최연소 여성 의원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 아이티 이민자 가족 출신의 미아 러브(공화ㆍ유타) 의원은 공화당 최초 흑인 여성 하원의원이다.
하원의원 가운데 흑인은 44명이다. 이 가운데 윌 허드(공화ㆍ텍사스) 하원의원은 초선 의원으로는 이례적으로 하원 감독ㆍ정부개혁위원회 산하 정보기술(IT) 소위원장으로 발탁돼 눈길을 끈다. 또 하원의원 중 히스패닉계는 34명, 아시아계는 10명, 아메리카 원주민은 2명이다.
여성 상원의원은 20명으로 이전과 같다. 조니 언스트(공화ㆍ아이오와), 셸리 무어 캐피토(공화ㆍ웨스트버지니아) 의원이 새로 당선된 반면, 케이 헤이건(민주ㆍ노스캐롤라이나), 메리 랜드류(민주ㆍ루이지애나) 의원이 낙선했다.
소수 민족 출신 상원의원은 6명이다. 흑인인 팀 스콧(공화ㆍ사우스캐롤라이나), 코리 부커(민주ㆍ뉴저지) 의원과 히스패닉계인 마르코 루비오(공화ㆍ플로리다), 테드 크루즈(공화ㆍ텍사스), 로버트 메넨데즈(민주ㆍ뉴욕) 의원, 또 유일한 아시아계인 마지에 히로노(민주ㆍ하와이) 의원이다.
이밖에 초선 의원은 하원 58명(공화 43명ㆍ민주 15명), 상원 13명(공화 12명ㆍ민주 1명)이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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