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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선 '韓流'지만 아프리카에선 '中流'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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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선 '韓流'지만 아프리카에선 '中流' 열풍

입력
2015.01.0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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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중국 TV드라마 '며느리의 아름다운 시대'의 한 장면.
아프리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중국 TV드라마 '며느리의 아름다운 시대'의 한 장면.

중국 드라마가 아프리카에서 인기다.

탄자니아에서 중국 드라마 ‘며느리의 아름다운 시대’가 방영될 시간엔 사람들이 모두 TV 앞에 모여 기다린다고 인민일보가 5일 전했다. 탄자니아의 한 대학 교수는 “중국 드라마와 영화는 저속하지 않고 예술성이 높은데다 가족간의 정을 강조하고 있어 탄자니아에서 크게 환영 받고 있다”며 “중국 드라마는 탄자니아 사람들이 중국을 이해하는 창구이자 중국의 발전 경험을 체득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간다의 택시 기사 페이리푸도 “중국 드라마 ‘우리 결혼합시다’를 빼 놓지 않고 보고 있다”며 “내용이 매우 감동적이어서 사람들이 모두 즐겨 본다”고 밝혔다. 그는 “드라마를 통해 중국인들은 가정과 사회의 모순을 어떻게 처리하는 지 볼 수 있어 좋다”고 덧붙였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2011년 ‘며느리의 아름다운 시대’가 탄자니아에서 방영되기 시작한 뒤 ‘진타이랑의 행복한 생활’, ‘분투’, ‘베이징 청년’ 등의 중국 드라마가 탄자니아 케냐 이집트 세네갈 잠비아 등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탄자니아에선 현재 5편의 중국 드라마가 방영될 정도다. 중국 드라마는 아프리카 사람들의 중국에 대한 인상을 개선시켜 주고 있을 뿐 아니라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심도를 고취시키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중국 드라마가 인기를 끄는 것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중국산 영화와 드라마, 서적 등 문화 콘텐츠의 해외 수출을 적극 장려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중국문화수출기업 쓰다스다이(四達時代)는 8,000만달러럴 투자, 현재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 2만㎡ 규모의 아프라카 본부 및 드라마 번역 기지를 짓고 있다. 올해 말 이 기지가 완공되면 중국 드라마의 아프리카 방영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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