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주류, 2단계 개각설 주장
새누리당 친박 주류 의원들을 중심으로 2월과 5월 분리 개각설이 확산되고 있어 주목된다.
친박계 핵심인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은 4일 한 방송에 출연해 개각시기와 관련, "2월에 소폭으로 하고 5월에 아마 조금 대폭으로 하는 분위기로 가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최근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 사퇴 이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분리 개각설을 처음으로 공식화 한 것이다. 더구나 총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임기가 5월까지라는 점과 맞물린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 이날 홍 의원과 같은 방송에 출연한 이 원내대표는 "(총리 제의를 받은 적이) 없다. 대한민국에 총리할 분들이 얼마나 많은데"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귀신도 내일을 모로는 것이 정치다. 5개월 후를 어떻게 알겠느냐"고 여운을 남겼다. 한 친박계 중진의원도 최근 "일단 2월에 개각을 하되 총리 자리가 문제"라며 "적임자가 있으면 총리까지 2월에 교체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5월에 한 번 더 개각을 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당 안팎에서는 개각 수요가 많은 상황에서 5월까지 개각을 미룰 경우 내년 4월 총선을 고려할 때 새누리당 의원들의 입각이 사실상 불가능해 진다는 점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친박계 한 핵심 의원도 이날 분리 개각설에 대해 "대통령만 알고 계신 것 아니겠느냐"고 말해 이 같은 주장이 당에서 먼저 확산되는 분위기 아니냐는 관측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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