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4일 지난해 지역에서 연간 1억원 이상 소득을 올린 부자농민이 4,213농가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3.6% 증가한 것이다.
이들 부농이 농산물 시장개방 확대, 농자재 가격 상승, 농산물 가격하락 등 갖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고소득을 올린 요인은 농업의 규모화·조직화(49.2%)가 가장 많았고 친환경농업(19.3%), 판로안정(19.1%), 품질고급화(12.4%) 순으로 분석됐다.
고소득 농가의 품목으로는 식량작물이 1,480농가(35.1%)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축산과 채소 재배가 각각 1,357 농가(32.2%)와 646 농가(15.3%), 과수 266농가, 가공·유통 200농가, 특용작물 121농가 순이었다.
소득별로는 1억~2억원이 3,507농가(83.2%)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2억~5억원은 604농가(14.3%), 5억원 이상은 102농가(2.4%)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고흥군이 526농가로 3년 연속 가장 많았고 다음은 해남군(397농가), 강진군(385농가), 영암군(359농가), 보성군(337농가) 순이다.
전남도는 2019년까지 억대 부농 1만 가구 육성을 목표로 연간 5,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 잠재 고소득 4,509농가를 특별 지원·관리할 방침이다. 농업경영전문회사 컨설팅을 통해 소득 5,000만원 이상 농가에 대해서는 고소득 작목 전환과 품목별 규모화·기업화를 추진하고, 1억원 이상 고소득 농가에 대해서는 공동브랜드, 판로확보, 품질고급화 등 소득 수준별 맞춤형 경영상담 및 지원 사업을 할 방침이다.
전남도 관계자는“경제가 어렵다고 해도 성실하게 노력한다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이 숫자로 확인됐다”며“품목별, 시군별 대표적인 고소득 농가를 선정해 농업고등학교나 귀농인 현장학습에서 모범 사례로 활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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